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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 미안해요 리키 [리뷰]

by seok__e 2020. 4. 14.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 미안해요 리키

[리뷰]

 

출처 : "미안해요 리키" 포스터

 


누군가의 아버지,
혹은 나의 아버지, 리키 터너

 

" 사는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 "

 
키터너는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사랑스러운 아내에게 있어서 든든한 남편이다.
그의 가정은 비교적 가난한 서민수준의 소득으로 가정이 유지되고 있다.
그치만 그는 생계에 대해 늘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돈을 벌지 못하면 자신만의 문제가 아닌, 사랑하는 자식들과 아내에게 까지 폐가된다는 무게감이 늘 그의 어깨를 누르고있다.

 

영화의 시작은 택배회사의 면접으로 시작된다.
택배기사는 우리의 일상속에서도 가장 흔히 접할수 있는 사람들이다.


즉, 리키터너는 우리 주변에서나 혹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져씨인 것이다.

 

때로는 슈퍼마켓 아져씨, 경비아져씨, 택배기사님, 회사원, 노동자로 존재하는 우리들의 아버지 들이다.

 

택배기사는 개인사업자 라는 이유로 사회의 어떤 복지도 받지 못한 채, 그저 자신이 일한만큼 벌고 쉰 만큼 못받는다.
리키터너는 자신의 가족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동을 아끼지 않는다.
늘 일을 위해 살고,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한다.

 

 

출처 : "미안해요 리키" 스틸컷

 

 

그 일은 리키터너에게 있어서 사실 자신의 꿈도 아니었고 하고싶은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자신의 삶의 가장 큰 의미인 가족이라는 아름다운 것이 지켜야한다는 관념이 그를 희생하게 만든다.


직접적인 말로 그가 희생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정말 일만한다.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다가도 일에 신경을 돌린다.
그에게는 그것이 진정 가족을 위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당장 돈이 없다면 가정은 더 어려워 질 것이고 불행해 질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쩐지 남얘기 같지가 않다.

 

 

 


가족을 지키고 싶은 아내이자 우리들의 엄마,
애비 터너

 

 

의 아내인 애비터너는 노인분들을 돌보는 요양복지사이다.
그렇다. 리키터너의 가족은 맞벌이 가정이다.
그녀 또한 요양복지사의 일을 하면서 가정을 지켜나고 있던 것이다.

그녀는 늘 가족과 함께있고 싶어했고, 더욱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노인분을 돌보는 일이다 보니 언제 어떠한 일이 생길지 모르는 노릇이라 좀처럼 여유가 나질 않는다.
여유시간이 나더라도 담당 노인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당장이라도 달려가야 하는 입장이다.

 

 

출처 : "미안해요 리키" 스틸컷

 

 

그녀는 지혜롭다.
자식들에게는 절대로 화를 내지 않고, 늘 사랑의 말만 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누구에게 사랑의 말을 듣지 못한다.

남편은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그러한 마음을 충분히 공유할 심적 여유는 없어보인다.


그녀가 돌봐주던 노인분께서 그녀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얘기했을 때, 그녀는 삶의 소소한 행복을 느꼈을 것이다.

 

그녀는 강하다. 일에 치여있을 때에도 집에서는 별 내색하지 않는다.
묵묵히 집안일을 하고 고된 일을 하느라 피곤한 남편을 존중해준다.

 

그러다 그 스트레스가 극도로 올라있을 때 남편인 리키와 집에서 각자의 일로 인해 다투게 된다.
사실은 자기도 힘들다며 서로 싸운다.
내 마음은 찟어지게 아파왔다.

 

이들이 싸울 이유가 대체 무엇일까?
그들은 그저 가족을 지키고 사랑할 뿐인데 왜 싸워야 되는 것일까?
본인들이 시간이 없고 싶어서 없는게 아니지 않는가?

마치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의 상황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사실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춘기 큰아들,
세브

 

 

아들 셉은 예술쪽에 흥미가 많은 학생이다.
그래서 가끔의 일탈을 즐기곤 하지만 극중에서 가족들과의 식사자리에는 늘 빠지지않는다.

결국 큰아들 셉은 아버지와의 갈등이 심화된다.

 

 

 출처 : "미안해요 리키" 스틸컷

 


" 대학가면 빚갚느라 알바하고, 주말마다 술에 취할 뿐이야, "

 


진정한 자신은 몰라주는 여유없고 일만하는 아빠,
그냥 일밖에 모르는 아빠,

누군가는 그에게 철이 없다고 비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도 그와같은 시기를 겪어왔기에 뭐라고 할 수 없다.
그는 내 주변 친구일수도 있다.

아버지에게 말썽을 일으키지만 그는 결국 아버지에게 돌아온다.
가족들과 같이 식사를 할때면 항상 장난석인 말을 걸어온다.

 

사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님이 벌어다 주는 돈이 아니라,
가족들과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 사실을 알지만 여유가 나지 않는 어머니,
그 사실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버지,

 

 

 

 

모든 것이 좋은 막내 딸,
리사 제인

 

 

 

 

제인은 리키의 가족의 사랑스러운 막내딸이다.
이러한 가정의 상황을 모를수도 있는지 모든것을 수용하고 작은일에도 즐거워한다.
누구보다 순수한 딸이다.

이러한 딸을 보고있자니 리키는 더욱 마음이 아려온다.

제인과 리키가 같이 아버지의 택배일을 도와드리면서 딸 제인은 힘든 내색 한번 하지 않는다.
그저 재미있었다고 얘기한다.

 

 

 출처 : "미안해요 리키" 스틸컷

 

 

사실 제인은 모든것을 알고있었을까,
부모님의 마음을 너무 잘 아는듯한 제인은 얌전하고 항상 온순하다.

제인은 아직 어리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렇진 않을 것이다.
그녀도 나이가 들면 들수록 생각은 많아질 것이다.
그러기 전까지 그녀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그저 함께있어주는것 같아 보인다.

 

 

출처 : "미안해요 리키" 스틸컷

 

 

 

리키의 가족을 보며 어떤생각이 드는가?


가족들과의 여유로운 시간을 원하는 아들과 딸,
그것을 지키는 것은 결국 돈을 많이 벌어다 주는것이라 생각하는 아버지,
그들에게는 그것이 최선인 것이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파왔다.

그들은 서로 절대 싸울 이유가 없다.
오히려 각자의 상황에서 자신의 행동을 취할 뿐이다.

나는 이상하게 남일 같지가 않았다.
그리고 참 많이 울었다.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정말 현실적인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도 든다.
사실 리키의 가족이 그렇게 가난하거나 당장 굶어죽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쉴수 있는 집과, 먹을거리, 식탁, 침대, 조금은 가난하긴 해도 심각한 정도까지는 아니다.

 

리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불안한 것이다.
부모님의 무게는 생각 이상으로 무거운 것이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이 세상에서 나 하나 챙기기도 어려운 사회가 되었다.

 

지금도 어딘가에 숨어있는 수많은 리키들에게,
미안하다고 얘기해주고 싶은 영화다.

 

 


출처 : "미안해요 리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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