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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내 영화평점 1위 “그린북”을 봐야하는 이유[스포X]

by seok__e 2020. 4. 16.

국내 영화평점 1위 “그린북”을 봐야하는 이유[스포X]


영화를 찾는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평가가 좋은 영화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평점순으로 영화를 검색해 보았다. 유명한 영화들이 많이 떳지만 1위를 자리 잡고 있는 영화가 바로 그린북 이라는 영화였다. 한 번도 이 영화를 본적이 없었기에 오늘 선거 날 이기도 하고 여유가 있어서 밤에 불을 끄고 빔 프로젝터로 나만의 영화관을 만들어 즐기게 되었다.


영화가 끝난 후 나는 엔딩 크래딧을 끌 수 없었다. 영화가 끝나지 않기를 바랬던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단연 평점1위인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이 영화는 영화라는 의미를 넘어서 서양의 문화나 그들이 겪는 소소한 행복이나 아픔들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 


국내 평점 1위,그린북을 꼭 봐야하는 이유를 정리해 보겠다.



1, 미친 연출, 마치 내가 영화 속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억지스러운 감동이나 영화 같은 장면이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의 내용, 흐름, 화면전환 자체가 너무 자연스럽다. 그래서 더 현실감 있다. 내가 마치 돈 셜리의 운전수라도 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2시간 설레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2, 토니 발레롱가와 돈 셜리의 환상의 케미, 

그들의 미친매력


백인이지만 흑인의 삶을 사는 토니 발레롱가, 흑인이지만 백인처럼 사는 돈 셜리, 이 두 캐릭터의 케미가 너무 좋았다. 토니는 초반에 등장하는 폭력적인 이미지로 비호감이 되어서 이미지 개선이 어려울것 같았으나 영화가 끝난 후에는 누구보다 따듯한 남자로 기억된다. 그리고 돈 셜리의 고풍스러운 행동과 토니로 인해 변해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아빠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3, 관객에게 편견을 심어주고 그 편견을 깨준다.


앞서 말했듯이 영화는 인종차별을 다루고 있다. 영화 상영 내내 흑인을 차별하는 백인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그러한 장면들을 보는 관객들 또한 점점 인종차별에 대해 익숙해져 간다. 그러나 영화는 마지막에 그 관객의 마음까지 파고들어 망치로 머리 한 대 맞은거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을 정말 마음이 따듯해 지게 녹여내는 연출을 했다.



4, 음악


중간에 나오는 연주장면은 영화의 질을 높여준다. 특히 돈 셜 리가 흑인들의 호프집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때의 그 쾌감은 잊혀 지지 않는다. 돈 셜리의 그 순간만큼은 더 이상 백인들을 위한 음악이 아닌, 자신과 동료들의 음악을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나도 모르게 어깨를 들석이게 된다.



5, 서양의 인종차별과 그들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토니는 인종차별을 당하는 돈 셜리를 보는 관객들의 마음을 대변해준다. 그리고 관객들의 행동을 대신해 줌으로써 마치 관객인 내가 그 영화의 일부가 된 것 같은 착각까지 들게 만든다. 2020년인 지금 인종차별은 존재하지 않는 줄 알았다. 하지만 표면적으론 없어진 것 같지만 실상은 미미하지만 아직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니 느끼게 된다. 빗속에서 보여줬던 돈 셜리의 슬픈 눈빛은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다. 그리고 서양의 담배를 피며 하는 카드게임, 유쾌한 홈 파티, 넓은 도로와 들판, 위험한 술 집 등 그들의 작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6, 나의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이 모든 것을 가슴 따듯하게 녹여냈다는 것이다. 토니는 좀 거칠긴 하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며 아내를 사랑한다. 영화 내내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장면은 우리의 마음을 따듯하게 한다. 또한 토니와 돈 셜 리가 주로 대화하는 곳은 이동 중인 차 안이다. 차 안이라는 백색소음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기에 더 현실감이 느껴 질 수 밖에 없다. 영화가 끝나면 내 주변의 사람이 소중하고 일상이 소중하다는 감정을 느낄 것이다.


영화가 끝나자 마자 너무 아쉬워서 적는 포스팅 입니다. 정말 모든 면에 있어서 탄탄한 영화니 꼭 시간 내서 한번 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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